좌절을 마주했을 때 일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영원히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그저 ‘아직’이라는 뜻일 수 있습니다.


아직 필요한 기술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고, 연습이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결과를 자신의 한계로 해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계속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때 우리는 쉽게 “나는 이 일을 못하는 사람인가 봐”라고 결론 내립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이 부족했을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방법을 바꿔야 할까?
더 연습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이렇게 질문하기 시작하면 좌절은 나를 평가하는 사건이 아니라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정보가 됩니다.


특히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자신을 쉽게 규정합니다.


“나는 원래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해.”
“나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야.”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건 나에게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지금 한 사람과 소통이 잘되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과도 잘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내가 상대를 이해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내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이 부족했는지, 혹은 서로의 성향이 맞지 않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바꾸면 됩니다.


말하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고, 상대의 말을 더 많이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관계를 성공시켜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상대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 자체가 하나의 경험입니다.


‘아직’이라는 사고방식은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잘될 거야”라고 자신을 달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안 됐다.”
하지만 동시에
“그렇다고 앞으로도 안 된다는 증거는 없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목표가 결국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떤 목표는 방법을 바꿔야 하고, 어떤 목표는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두 번의 좌절이나 현재의 부족함만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미리 닫아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좌절을 마주했을 때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라고 묻기보다 이렇게 물어보세요.


“아직 무엇이 부족한 걸까?”


그리고 필요한 것을 배우고, 방법을 바꾸고, 다시 시도하세요.


지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부족함이 영원한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자신감이 아니라, 단지 ‘아직’이라는 두 글자를 남겨두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직일 뿐이야.”
“지금 안 된다고 앞으로도 안 되는 것은 아니야.”
“무엇을 배우고 바꿔야 할지 찾아보자.”


아직이라는 말은 현재의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결과로 미래를 단정하지 않는 태도입니다.